게임스톱·AMC엔터 이어 이번엔 서포트닷컴…일주일새 주가 3배 폭등

공매도 Vs 개미 힘겨루기 '어게인'
유동 주식 대비 공매도 물량 60%…주가 하락에 베팅
쇼트 스퀴즈 노린 개미들 몰려…1주일새 1500% 급등
  • 등록 2021-08-31 오전 11:43:00

    수정 2021-08-31 오전 11:43:4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기술 및 고객지원 제공업체업체인 서포트닷컴 주가가 일주일 만에 3배나 급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초 폭등했던 게임스톱과 마찬가지로 개인 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이 이 회사 주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서포트닷컴 주가는 36.39달러에 마감해 하루 만에 3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일주일 동안 1500% 올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불과 8개월 만에 3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공매도 세력이 서포트닷컴 주가에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투자자들의 ‘쇼트 스퀴즈’를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쇼트 스퀴즈란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실상 강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WSJ은 “올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AMC엔터, 헤르츠 글로벌 등과 같은 공매도 활동이 활발한 주식들에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서포트닷컴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유동 주식 대비 약 6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의 서포트닷컴 주가 급등세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쇼트 스퀴즈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 투자자들의 매입과 옵션 거래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우선 지난주 이 회사의 유동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중이 3%포인트(약 28만주) 하락했다. 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환매했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381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444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7일 서포트닷컴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7781만주에 달한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달 말 평균 거래량은 398만주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주가 급등 시점이 콜옵션 거래가 급증한 시점과 일치했다고 WSJ는 전했다. 콜옵션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만기일에 특정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콜옵션에 매수세가 유입된다.

S3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스키 애널리스트는 “최근 서포트닷컴의 거래량 증가를 보면 공매도 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랠리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과 옵션 활동에 의해 주도됐다”고 분석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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