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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날 한시에 가자"...이외수 아내, 졸혼 취소 사연은

2019년 결혼 44년만에 졸혼 선언
아내 "지금이라도 내 인생 찾고 싶어"
이외수 뇌출혈 투병에 "불쌍하다" 졸혼 취소
  • 등록 2021-07-19 오전 11:00:34

    수정 2021-07-20 오전 7:15:09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한때 소설가 이외수(75)씨와 ‘졸혼’을 선언했던 부인 전영자(69)씨가 투병 중인 이씨에게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라며 애틋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졸혼은 ‘결혼생활을 졸업하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로, 법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지만,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졸혼을 선언했다가 취소를 하기까지 이들 부부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수와 부인 전영자씨의 스토리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들 부부의 장남 한얼 씨는 지난 15일 밤 페이스북에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인 이 씨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전 씨는 병실에 누워있는 이 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이렇게)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라며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이 씨는 대답 대신 전 씨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이들 부부의 애틋한 모습에 감동에 겨운 응원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 씨와 전 씨는 앞서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스 강원 출신인 전 씨는 지난 1976년 이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당시 전 씨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라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고,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소설가 이외수 씨의 장남 한얼 씨는 지난 15일 밤 페이스북에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인 이 씨와 아내 전영자씨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이외수 페이스북 캡처)
두 사람은 이 씨의 외도 및 혼외자 문제로 결혼 생활동안 수차례 이혼 위기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이외수의 혼외아들 생모인 오 씨가 이씨를 상대로 춘천지방법원에 친자 인지 및 양육비 청구소송을 내면서 이외수의 혼외자식이 세상에 알려졌다.

전 씨는 2017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이 씨의 외도 및 혼외자로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고 털어놨다. 이 씨와 이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 이외에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데 죽이고 싶고, 원수 같고, 때려주고 싶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씩씩하게 버스를 타고 가서 때려 줄 거야’ 이랬는데 아침 되면 다 잊어버렸다”며 “그래서 그게 이어지지 못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자식을 이유로 꼽으며 “엄마는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한 자식 목숨이 있다. (자식이) 계모 손에 크는 게 싫어 끝까지 견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졸혼 후 이씨는 강원도 화천에, 전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거주하며 독립적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 씨는 지난해 3월 22일 이 씨가 쓰러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졸혼을 종료한다”며 “그가 불쌍하다”고 전했다. 당시 뇌출혈로 쓰러진 이 씨는 현재까지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2019년 한 방송에선 폐기흉과 유방암 수술도 받아 완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얼 씨는 꾸준히 페이스북을 통해 이 씨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이 씨의 페이스북에 그의 사진과 함께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며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올렸다.

한얼씨는 “겨울까지 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아버지가 올봄부터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씨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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