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Industry]건설, 업황 악화 예상 2회 연속 1위

규제 앞 장사 없다…다시 짙어진 그림자
  • 등록 2018-11-16 오전 10:31:00

    수정 2018-11-16 오전 10:31: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잠시 볕이 쬐는가 하던 건설산업에 다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건설사 주택사업이 큰 수혜를 입었지만 잇단 정부 규제와 경기 침체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과거와 같은 급격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8회 SRE에서 건설업은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에서 가장 많은 89표(49.7%)를 받았다. 51.1%(96표)의 득표율 을 기록했던 27회에 이어 2회 연속 1위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2010년대 들어 건설산업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의심 섞인 시선은 거두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5회 SRE 설문결과를 보면 건설업 황이 개선된다고 보는 응답자의 비중은 24회 10.0%를 기점으로 27회 2.7%까지 낮아졌다. 28회에서도 5.0%로 18개 산업 중 14위에 머물렀다. 그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건설사 실적도 나아졌지만 여전히 업황 개선에는 물음표를 단 것이다.

반면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24회 5.0%에서 27회 51.1%까지 상승했다. 28회도 49.7%로 1위를 유지했다. 건설업 신용도가 회 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황의 하락세를 예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 강화다. 정부는 지난 8월과 9월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들 대책에는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억누르기 위해 금융·세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11월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은행권 대상으로 의무화되는 등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택 수요를 위축할 것이라 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주택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은 올해 1~9월 각각 0.79%, 2.56% 오른 반면 지방은 0.79% 하락했다. 집값 양극화는 신규 분양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3 분기 서울·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초기 평균 분양률(분양 개시 이후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은 58.6%로 1분기보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9월 기준 지방 미분양은 지난해말보다 6000가구(13%) 늘어난 5만3000여가구다.

신용평가사들도 부동산 경기가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건설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나선 상태다. 일부 지방은 입주 위험 요소가 높은 모니터링 지역으로 꼽혔으며 프로젝트 파이낸 싱(PF) 등 우발채무 리스크 우려도 높아졌다. 건설사들은 2017~2018년 우수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완충 력을 확보한 상태지만 지방 사업 비중이 큰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현금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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