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기 청약자 3명중 1명은 동탄에..거품·공급과잉 우려 없나

경기 전체 청약자 61만 2000명 중 21만명 동탄에 쏠려
하반기 1만 3000가구 분양..기존 물량 더하면 10만 훌쩍
화성·오산 인구 83만명 10년 전보다 2배↑..수요층 확보
남동탄 물량 주의..“입지 따른 경쟁력 달라”
  • 등록 2016-09-21 오후 12:11:13

    수정 2016-09-21 오후 3:28:1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자 3명 중 1명은 경기도 화성시와 오산시 일대에 조성 중인 동탄신도시 물량에 청약을 할 정도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동탄신도시 일대 분양시장에 뛰어든 청약자 수는 21만 여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청약자 수가 61만 2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 정도가 동탄 분양 물량에 청약 접수를 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공급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잇따라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과열로 인한 거품 및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동탄신도시 분양 물량은 2010년 2559가구, 2012년 1만 2009가구, 2013년 1만 7359가구, 지난해 3만 8223가구로 계속 늘었다. 여기에 추석 연휴 이후 동탄신도시 생활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만 3000여 가구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내 최대 분양 물량이다. 이미 분양한 물량과 올해 남은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을 합치면 10만 가구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수요가 뒷받침돼 물량 소화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동탄신도시 생활권인 화성·오산 인구는 83만 여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유입 인구도 2013년 3582명에서 지난해 2만 2101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반도체와 LG전자, 3M 등 대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체 440여 곳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동탄신도시 내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동탄테크노밸리까지 완성되면 수도권 위성도시를 넘어 거대 도시로 탄생할 전망이다.

다만 호수공원 개발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남동탄 지역의 분양 물량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분양됐던 사업장들이 모두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남동탄 일원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SRT동탄역이 5㎞ 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 불붙은 청약 열기에 편승해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평균 분양가를 3.3㎡당 1200만원에 책정해 미분양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불과 8~9개월 새 2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예컨대 반도건설은 지난해 11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아파트를 3.3㎡당 107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달 부영이 공급한 ‘동탄사랑으로 부영’은 1221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했다.

이로 인해 SRT동탄역이 반경 3㎞ 내외 거리에 있고 중심상업시설과 가까운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이미 입주를 마친 동탄1신도시 아파트들과 다음달 분양하는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아파트 등이 대표적인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동탄은 거대 도시로 탄생하는 과정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다만 동탄신도시도 입지에 따른 경쟁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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