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리서치회사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일 주일간 글로벌 주식 펀드에 222억 달러(약 24조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5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이에 대해 “자금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의 투자자금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독일 등 국채에 꾸준히 유입돼왔다. 이로 인해 선진국의 장기금리는 유례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른 바 ‘채권 버블론’이 불거질 정도다.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고용·주택 지표가, 중국은 제조업 체감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등 세계경기 비관론이 잦아들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금융완화 행렬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일본은행(BOJ)는 지난 22일 무제한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미국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선 증액 문제가 여전한 데다 유럽은 부채위기를 완전히 수습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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