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서 주식으로" 세계의 투자자금이 이동한다

새해 첫 일주일간 주식펀드에 24조원 유입..5년來 최대
"본격적인 자금 이동 시작"..경기회복 기대·금융완화 등
  • 등록 2013-01-30 오후 2:52:55

    수정 2013-01-30 오후 2:52:5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도망쳤던 투자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펀드 리서치회사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일 주일간 글로벌 주식 펀드에 222억 달러(약 24조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5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이에 대해 “자금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의 투자자금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독일 등 국채에 꾸준히 유입돼왔다. 이로 인해 선진국의 장기금리는 유례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른 바 ‘채권 버블론’이 불거질 정도다.

그러나 올들어 이같은 상황이 변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다우공업주 30종 평균지수는 약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고용·주택 지표가, 중국은 제조업 체감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등 세계경기 비관론이 잦아들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금융완화 행렬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일본은행(BOJ)는 지난 22일 무제한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바 있다.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와 안정적인 세계 경기 등 주가상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국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선 증액 문제가 여전한 데다 유럽은 부채위기를 완전히 수습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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