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기자의 3D프린팅 조형물 제작기.."어렵지 않아요"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서 3D 프린팅 전과정 체험
  • 등록 2015-07-01 오전 1:12:17

    수정 2015-07-01 오전 1:12: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3차원(3D) 프린팅이란 말은 친숙하지만 실제로 물체를 만들어본 사람은 아직은 많지 않다. 3D 프린팅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 이용자가 많지 않은 데다 개인용 3D 프린터 구입자가 적기 때문이다.

‘완전 초보’인 본지 기자가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의 강수명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모델링부터 최종 프린팅까지 도전해봤다. 간단한 조형물은 비용없이 그리고 별다른 지식없이 만들 수 있었다.

3D 프린팅은 크게 ‘모델링’(모양 만들기) → ‘슬라이싱’ (프린팅 설정) → ‘프린팅’의 3과정으로 나뉜다.

맥스(MAX)나 마야 등 산업 디자인 SW를 이용하는데 파일 확장자는 ‘.stl’이다. 이들을 쓰려면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

3D 모델링 오픈파일 사이트 ‘www.thingiverse.com’에서 ‘발 뼈’(foot.stl) 파일을 내려받는다. 이승현 기자
‘www.thingiverse.com’과 같은 오픈파일 사이트는 모델링 파일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세계에서 자신이 만든 모델링 파일을 올리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다. 기자는 이 사이트에서 ‘발뼈’(foot.stl) 파일을 내려받았다. 모델링은 대략 성인 주먹보다 큰 사이즈였다.

이 파일을 3D 프린터용 무료 슬라이서(설정) SW인 ‘cura’를 이용해 편집했다. 이 과정은 모델링 크기를 조절하거나 프린팅 속도 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프린팅 시뮬레이팅도 가능하다.

강수명 어드바이저는 초속 5㎝의 프린팅 속도를 설정했고, 이 파일은 ‘.gcode’로 확장자명이 바뀌었다.

발 뼈 파일을 3D 프린터용 무료 슬라이서 소프트웨어 ‘cura’를 이용해 편집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파일을 담은 칩을 3D 프린터에 꼽고 동작을 실행하니, 발뼈 파일의 프린팅이 시작됐다. 출력되는 물체가 밀리지 않도록 표면에 종이를 붙이는 건 팁이다. 프린팅 소재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투명 플라스틱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를 사용했다.

3D 프린팅을 하기 전에 출력물이 밀리지 않도록 바닥에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이승현 기자
3D 프린터가 발 뼈 파일을 출력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5시간이 지나자 프린팅이 끝났다. 사포로 표면을 다듬어 최종 모형을 만드는 후처리 작업을 마치자 ‘발 뼈’ 조형물이 탄생했다.

3D 프린팅으로 발 뼈 조형물이 완성됐다. 이승현 기자
전국 19곳의 무한상상실에선 3D 프린터 이용과 소재 사용이 모두 무료이다. 3D 프린팅 모델링을 위한 디자인 SW 교육도 공짜다.

강수명 어드바이저는 “전문 3D 프린팅 모델링 디자이너가 만든 파일을 받기만 하면 사용자가 찍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해외에서 상품이 아닌 모델링 파일만 ‘직구’하면 되는 시대가 열릴까.

전국 19개 거점 무한상상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