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원로 이종찬 "군사정권 때도 타협했어"…여야 `협치` 강조

16일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 및 11~14대 국회의원 지내
"편가르기식? 올바른 정치 아냐…국회는 타협 하는 곳"
  • 등록 2020-09-16 오전 11:00:17

    수정 2020-09-16 오후 1:02:5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요즘 같이 편가르기 식은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 국회는 타협을 하는 곳이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우당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종찬(첫줄 왼쪽에서 세번째) 우당기념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이 16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나와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정치는 바를 정(正)자를 사용하는 올바른 것인데, 요즘처럼 편가르기를 하는 건 정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주제로 강연을 한 이 관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일제 강점기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항일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는 사촌지간이다.

이 관장은 현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를 두고 “예전 군사정권 시절에도 여야가 타협은 했었다”고 일갈했다. 이 관장은 5공화국 시절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 등에서 11~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정의당 원내대표(당시 원내총무)를 맡았었다.

이 관장은 1981년 9월 정기국회 당시 야당이 새마을운동본부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예산심의를 거부했었던 예를 들었다. 이 관장은 “11대 국회 들어가자마자 원내대표를 했다. 그 당시 의석이 3분의 2를 넘었지만 한번도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해본 일이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에게 이 사태를 알리자 전 대통령은 ‘예산은 국회에서 심사하는 것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협의 끝에) 예산을 물가상승률 정도만 올려주고 끝냈다. 그런 식으로 여야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 당시를 군사정권이라고는 이야기는 했지만 그때도 타협은 했었다”고 덧붙였다.

모임을 주도한 허은아 의원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발표된 광복회장의 메시지는 우리 사회를 분열의 장으로 몰아넣었다. 법적 심판 앞에서 윤미향 사건 등 과거를 팔아 사익을 챙기려는 매국적 행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과거의 분열을 넘어 통합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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