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대체감미료 없어도 달콤.."자연당 막걸리로 진행시켜"

제로슈거 열풍 속 설탕(과당) 대체 감미료 불안감 여전
급성독성·부작용 없다지만…WHO 등 만성독성 우려도
쌀 등 자연 유래 단 맛 내는 우리 막걸리 새삼 주목
  • 등록 2023-05-19 오후 3:28:06

    수정 2023-05-19 오후 3:55:2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국내 식음료 업계에 ‘제로슈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자연당’을 활용한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대체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으면서 설탕(과당)은 물론 대체 감미료도 사용하지 않고 단 맛을 내는 우리 술에 관심이 이어져서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막걸리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막걸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로슈거’ 열풍이긴 한데…“대체감미료 영 불안”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하고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스테비아 등 인공 감미료 섭취 시 권고 사항을 내놓았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게 골자다.

이와 함께 WHO는 설탕(과당)은 물론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식음료보단 “자연 발생 당분이 든 음식을 소비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제로슈거 제품에서 설탕(과당)을 대신해 단 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는 급성 독성 및 부작용은 없다는 게 학계와 식음료 업계 공통된 의견이지만 장기적으로, 또 많은 양을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만성독성에 대해선 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 또한 적지 않다.

현재 국내 제로슈거 열풍은 탄산음료로부터 비롯돼 각종 음료와 소스, 식품에 이어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시장까지 번진 상황. 설탕(과당) 섭취 없이 보다 건강하게 식음료를 즐기겠다는 수요가 커진 결과인데, 더 나아가 대체 감미료도 없는 프리미엄 막걸리가 주목을 받고 모양새다.

대체 감미료 없이 자연당으로 단 맛을 낸 주요 막걸리 제품들. 왼쪽부터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팔팔양조장 팔팔막걸리, 홀리워터 마크홀리오리지널,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12도.(사진=배상면주가)


설탕도, 대체 감미료도 없이 단 맛…이 막걸리는?

통상 막걸리는 누룩과 쌀, 물만으로 빚지만 일부 제품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쌀 사용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대체 감미료로 일관된 단 맛을 내는 방식이다. 발효를 억제해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최근 제로슈거 열풍과 맞물려 대체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에서 유래한 단 맛을 내는 다양한 프리미엄 막걸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간한 ‘2022년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배상면주가의 대표제품 ‘느린마을막걸리’는 2021년 8월 30일부터 지난해 8월 30일까지 1년 간 네이버 쇼핑의 탁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출시돼 그해 연 매출 5억원을 기록했던 이 제품은 2013년 17억원, 2016년 30억원, 2019년 75억원, 그리고 지난해 174억원으로 매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00% 고창쌀과 누룩, 물로 빚은 막걸리로 아스파탐 등 대체 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팔팔양조장의 ‘팔팔막걸리’는 ‘특’ 등급의 김포금쌀을 사용해 대체 감미료 없이도 곡주의 은은한 단맛과 향, 산미의 균형감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 홀리워터의 ‘마크홀리 오리지널 6.0’은 전통 누룩 대신 맥주 제조에 쓰이는 에일 맥주 효모를 사용해 빚은 신개념 막걸리로, 김포에서 재배한 명품 쌀 참드림을 사용해 대체 감미료 없이 자연에서 유래한 당분으로 깔끔한 단 맛을 낸다. 이외 해창주조장의 ‘해창막걸리 12도’도 대표적 무첨가물 막걸리로 꼽힌다. 국내산 멥쌀과 찹쌀이 함께 들어가 일반 막걸리보다 농도가 짙고 걸쭉하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막걸리는 자연당이 주는 상쾌한 과실향,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탄산과 알코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대체 감미료 없는 이같은 막걸리들은 코로나19 이후 유튜브,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류 지식 콘텐츠를 쌓은 MZ세대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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