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옵션만기 테러` 한방에 증권·운용사 `휘청`

와이즈에셋자산운용, 펀드로 900억 손실
하나대투 760억 물어줄판..여러개 증권사 수십억 손실
금융당국 조사 착수 "문제 적발시 책임 묻겠다"
  • 등록 2010-11-12 오후 3:23:10

    수정 2010-11-12 오후 3:33:45

[이데일리 최한나 구경민 유환구 장순원기자] 옵션만기 충격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전날 장 막판 증시 급락을 초래한 도이치증권의 1조6000억원 규모 옵션거래 영향으로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가적으로 피해를 입은 운용사나 증권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한 상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사모파생상품에서 9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이에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해 오늘 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손실은 하나대투증권으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전날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거래한 옵션에서 890억원의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와이즈에셋은 이 가운데 자본금을 포함해 총 150억원만을 상환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760억원에 대해서는 거래 증권사였던 하나대투증권이 이날 오후 4시까지 납입을 해야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760억원을 일단 납부한 후 나중에 와이즈에셋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기관투자가에 한해 사후 증거금 제도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옵션 거래시 증거금이 필요하지만 기관들은 사전 증거금이 없고 장이 끝난 후 미청산 수량을 한국거래소에 입금하면 된다.

또다른 몇개 증권사들도 자체적으로 옵션 거래를 하다가 수십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영사외에 일부 투자자문사들도 옵션 상품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고 투자자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조사를 실시한 이후 문제가 생긴 증권·운용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제가 생긴 운용사나 증권사에 대해서는 한도를 넘어선 과도한 투자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힌 회사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편에서는 이번 11.11 옵션 만기 대란에서 대박을 터트린 증권사가 등장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토러스증권 관계자는 "11일 하루동안 풋 옵션 매수로 30억원을 벌었다 "며 "상반기중 올린 27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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