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방송인 중국중앙방송(CCTV)은 시 주석이 12~16일까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 구축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 추진 등 세계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는 중대한 외교 조치였다”고 보도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주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잇는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미국은 중국의 패권 전략이라며 이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왕이 국무위원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 대해 “새로운 국제관계와 인류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한 페이지를 열었다”면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는 전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고 일대일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추진한 일정이라는데서 주목받는다, 시 주석은 지난 5~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해외 순방에 나서는 등 숨가쁘게 대외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각국은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관계를 풀고 다자무역 규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아시아신뢰구축회의는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각국과 일부 동남아국가 등이 참가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와 함께 이 회의를 사실상 주도하며 안보협의체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