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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향한 '염원' 담아..고양에 울려퍼진 '원 데이 모어'

세계적 스타부터 뮤지컬 꿈나무까지
50명의 배우가 온·오프로 '한 무대'에
"무대 서고 싶은 열정은 모두 똑같아"
  • 등록 2021-08-30 오후 12:38:39

    수정 2021-08-30 오후 9:15:05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등 무대 위 배우 9명과 영상 속 배우 41명 등 총 50명의 아티스트는 동료와 관객, 무대를 향한 마음을 담아 ‘One Day More’를 열창하고 있다(사진=리마프로덕션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1막 엔딩곡 ‘One Day More’ 음악이 흐르고, 꺼져 있던 무대 위 스크린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화면 속에는 토니상 수상자이자 레전드 배우인 레아 살롱가(Lea Salonga), ‘왕과 나’로 한국계 최초 토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시 앤 마일스(Ruthie Ann Miles)를 비롯해 텔리 리엉(Telly Leung), 셀린드 쇼엔메이커(Celinde Schoenmaker), 로베르 마리엔(Robert Marien), 유카 다카라(Yuka Takara) 등이 차례로 등장해 한 소절씩 이어불렀다.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들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채널A ‘DIMF 뮤지컬스타’, EBS ‘장학퀴즈 - 드림서클’(뮤지컬 배우 편) 우승자 등 뮤지컬 배우 지망생도 함께 했다. 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등 무대 위 배우 9명과 영상 속 배우 41명 등 총 50명의 아티스트는 동료와 관객, 무대를 향한 마음을 담아 ‘One Day More’를 열창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모이고, 함께 노래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 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준비한 히든 프로그램 ‘One Day More’부터 엔딩 곡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넘버 ‘Superstar’로 쉼없이 이어진 마지막 장면은 지난 27~29일 사흘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의 백미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공연을 멈추지 않았던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예술에 대한 강한 열정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마이클 리(오른쪽)와 라민 카림루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리마프로덕션스)
한국 데뷔 15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 변신한 마이클 리의 첫 프로젝트이자, 국내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의 재회로 주목받았던 이번 콘서트는 ‘오페라의 유령’, ‘러브 네버 다이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레미제라블’, ‘선셋 블러바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명작 넘버의 향연이었다. 여기에 ‘신데렐라’, ‘Rumi’ 등 국내 미공개 신작 넘버들, 셀린 디온, 마이클 부블레, 일 디보, 레이디 가가의 히트 팝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마이클 리와의 인연으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김보경, 윤형렬, 민우혁, 전나영 등 4명의 국내 뮤지컬 스타는 ‘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미스 사이공’ 등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스티비 원더, 비욘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세션 및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한 뮤지션 에디 브라운, 깜짝 출연한 마이클 리의 아들 제시 리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작고한 아시아계 미국 뮤지컬 배우 고(故) 알빈 잉(Alvin Y. F. Ing)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시아계 배우가 무대에 서기 어렵던 1950년부터 무대에 출연하며 후배 배우들의 길을 터줬던 알빈 잉은 ‘태평양 서곡’, ‘Allegiance’에 마이클 리와 함께 출연했으며 지난해 내한해 마이클 리와 특별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들었지만, 무대에 같이 서고 싶은 우리 모두의 열정은 똑같다”면서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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