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美 택배전쟁…아마존, 신문배달망까지 활용

"빨리 배달하고 비용 줄여라" 특명
드론, 택시, 우버에 이어 신문배달원까지 '시도'
다른 신문사와도 협력 확대 방침
  • 등록 2015-10-22 오전 11:34:29

    수정 2015-10-22 오후 1:08:05

출처=블룸버그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택배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마존이 신문배달원을 이용한 택배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드론, 택시, 우버 등 다양한 택배 시도를 했던 아마존이 이제는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신문배달원으로까지 눈길을 돌린 것이다.

아마존닷컴이 최근 1~2주 동안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 11개 일간지를 보유하고 있는 트리뷴 그룹과 협력해 시카고 지역에서 신문배달원을 통한 택배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을 배달하는 경로 중에 택배 배달지가 있으면 택배박스를 전달해주는 식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발달,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오프라인 신문 산업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신문을 실은 차량은 주요 도시에서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트리뷴 그룹의 신문배달망은 시카고 트리뷴 외에 다른 신문도 이용하고 있어 신문배달지와 아마존 고객 주거지가 상당히 겹친다.

아마존은 이같은 택배 서비스를 위해 다른 신문사와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제품을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는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유료회원을 상대로 ‘프라임 나우’라는 당일 배송서비스를 도입한 지 오래됐다. 미국이 워낙 넓은 만큼 빠른 배송을 위한 아이디어는 필수다.

물류비용을 낮추는 것도 과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아마존의 배송비용은 46억달러로 작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택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택시와 우버 차량을 이용한 택배를 시도하더니 결국 우버 스타일의 배송 서비스인 플렉스(Flex)를 선보였다. 플렉스는 차량 소지한 개인과 계약을 맺고 배송 서비스를 맡기는 식이다.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도 아마존의 구상이었다.

신문배달원을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는 꽃배달부터 피자배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송 트럭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종종 빈 공간이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자는 데에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피자 배달원이 보조석에 피자 몇 판 싣고 간다면 뒷좌석이나 트렁크에는 배송제품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남으니 여기에 아마존 택배박스를 싣자는 것.

문제는 아마존이 피자 배달원에게 제품을 어떻게 빨리 전달할 것인가다. 피자배달원도 빨리 배달해달라는 독촉에 시달릴 수 있는데 아마존 택배까지 가져가야 한다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배송원이 아닌 일반인이 물품을 배송해주는 것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표출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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