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사는 어른' 늘어난다..키덜트 확대 수혜주는?

키덜트 시장 규모 매년 20~30% 성장
대원미디어 손오공 오로라 수혜 기대
  • 등록 2014-07-07 오후 1:53:46

    수정 2014-07-07 오후 1:58:5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요즘 쇼핑몰 완구 코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완구 코너의 주인공이었던 타요 키티 뽀로로의 영역을 조금씩 밀어내고 액션 피규어 무선조종 헬기 아트 토이 등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완구 업체가 돈 많은 어른들로 타깃을 바꾸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으로 매년 20~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아이와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액션피규어 무선조정헬기 아트토이 등을 사모으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장난감에 대한 어른들의 집착은 아이들 보다 더 심하다. 최근 M사의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를 사면 증정되는 장난감을 구하기 위해 매장 오픈 시장 전부터 어른들이 장사진을 친 사건이 있었다. 또 단종된 장난감들은 중고시장에서 최고 10배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같은 트렌드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심리 보다는 경제적인 보상 심리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값은 비싸고 차는 외제차라는 인식의 확대로 차 사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키덜트 제품을 구매해 순간적인 만족감을 얻고 위로 받는다는 분석이다. 수억원대 집을 사는 대신 수십만원 짜리 액션 피규어를 사고 수천만원대 외제차 대신 수십만원대 무선조정 헬기를 사면서 심리적인 위안을 받는 다는 것.

키덜트 제품들도 장난감인 만큼 완구업체들이 일차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된 완구업체들은 손오공 오로라 대원미디어 등이다.

대원미디어(048910)는 이달 들어 17% 가량 올랐다. 손오공(066910)도 같은 기간 13% 가량 상승했고, 오로라(039830)도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은 5% 가량.

키덜트 제품들은 주로 해외 업체들이 특허를 가지고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완구 생산업체인 아카데미 왕국이 해외 업체들로 부터 판권을 사와 생산한 후 국내 유통업체들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손오공 오로라 대원미디어 등이 대표적인 완구 유통업체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장난감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키덜트 제품들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면서“완구업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원미디어에 주목하며 “레고에 대항하는 텐카이나이트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중 국내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성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대원미디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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