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도시화 선배' 일본에 도시안전 배운다

도로함몰·교량관리 등 일본의 선진 기술·경험 청취
도쿄도와 기술 교류 등 조건 없는 상호 협력 약속
  • 등록 2015-02-02 오전 11:36:30

    수정 2015-02-02 오후 2:37:1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원순 시장은 일본 순방 첫날, ‘도시안전’에 대한 일본의 앞선 경험과 기술을 배웠다.

일본은 서울보다 앞선 도시화로 일찍부터 시작된 도시기반시설물 안전관리, 도로함몰 등의 예방 및 대응 기술·시스템을 갖고 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10시 30분 첫 일정으로 지난해 도로함몰이 발생했다 복구된 도쿄대학교 앞 현장을 시찰하고 도쿄도 건설국 관계자로부터 도로함몰 대응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도쿄도와 ‘도로함몰 대응업무 기술협력에 관한 행정합의서’를 교환했다.

2일, 지난해 도로함몰이 발생했다 복구된 도쿄대학교 앞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도쿄도 관계자들로 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와 도쿄도는 이번 행정합의서 교환을 통해 양 도시가 보유한 도로함몰 기술을 조건 없이 상호 교류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서울시는 약 20년 이상 앞서 있는 일본의 도로함몰 방지기술을 도입하는 기회로 활용, 서울의 도로함몰 대응기조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활동으로 전환하고 시민 안전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쿄도로부터 △노면하부 공동 발생에 대한 원인 파악 및 조사방법, 매뉴얼 마련 △동공 발견 및 도로함몰 발생시 대응조치와 복구 방법 대응 등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또 도쿄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운영 중인 IT기반의 포트홀 신고시스템 노하우를 전수 받게 된다.

이어 박 시장은 일본 도로안전, 지하수, 소방재난 안전 전문가 3명을 만나 안전관련 노하우를 공유 받고 ‘공룡교량’으로 불리는 도쿄 게이트 브릿지를 방문해 선진 교량유지관리시스템을 살폈다.

안전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선 도로함몰 전문가인 쿠와노 레이코 도쿄대학교 생산기술 연구소 교수와 지하수 전문가 준 시마다 구마모토 대학교 수문학 교수, 소방 전문가 세키자와 아이 도쿄대 대학원 국제화재과학연구과 교수를 만나 일본의 안전정책, 서울의 도시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별 제안을 듣고 논의했다.

특히 박 시장은 도시에서의 도로함몰 원인과 예방법, 노후 하수관의 효과적 관리기법, 지하굴착공사와 관련한 지하수 관리기법, 지하 시설물의 유출지하수 이용방안, 도쿄도의 초고층 건물 관리 재난 대책 등 현재 서울이 안고 있는 도시안전 고민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도쿄 게이트 브릿지를 방문, 일본이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교량관리 모니터링 시스템(BRIMOS)’ 기술 노하우를 전해 듣는다.

도쿄 게이트 브릿지는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연장 2618m, 폭 21m의 간선도로상 교량으로 약 1125억엔(약 1조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2012년 건설됐다.

‘교량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변위, 가속도, 스트레인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교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량관리를 위해 신설한 교량안전과를 중심으로 일본의 교량 유지관리 경험을 배워 서울시의 교량유지관리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현재 서울시 교량시설물 중 30년 이상 된 교량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노후교량 유지관리 경험과 기술이 풍부한 도쿄도와 기술교류 등을 통해 시민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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