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중기중앙회, 제조 중소기업 312곳 조사
에너지 절감 투자 계획 기업은 20.5% 불과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도입해야"
  • 등록 2021-09-14 오후 12:00:00

    수정 2021-09-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17~27일 전국 제조 중소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전체 88.8%로 집계됐다. 정부가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한 조치에 대해서는 67.0%가 ‘경영안정 효과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수준 조사.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경부하요금 인상과 관련해 조업 경험이 있는 업체(126개사)들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54.8%)와 ‘에너지비용 지속상승 전망에 따른 경영불확실성 확대’(32.5%)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경부하요금은 전기 사용량이 적은 23~09시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제조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 관련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중소 제조업 전용요금제 신설’(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소 제조업 대상 전력산업 기반기금 부담금 면제’(23.7%), ‘여름·겨울철 요금을 봄·가을철 요금으로 적용’(19.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에너지 절감과 관련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시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3%에 달했다. ‘인상폭 만큼 절감할 것’이라는 응답은 5.8%에 불과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전력 절감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20.5%에 불과했다. 정부의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도 9.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216개사)들은 그 이유로 ‘지원정책이 있는지 몰랐거나 늦게 알아서’(53.7%), ‘필요한 지원정책이 없음’(20.6%) 등을 들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정부의 탄소중립 드라이브로 인한 발전 단가 상승압박이 지속하는 만큼, ‘중소기업 전용요금제’를 도입하고 지원사업 규모와 홍보를 강화해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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