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배터리기업, 3년내 미국 점유율 55% 차지"

美·EU, 2030년까지 217조 투자시 탈 중국 가능
SK·LG, 美 IRA법 수혜받고 점유율 크게 확대
장밋빛 전망 지적도…"니켈 등 개발 쉽지 않아"
  • 등록 2022-11-22 오후 12:58:31

    수정 2022-11-22 오후 9:17:1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11%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배터리업체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3년 안에 55% 안팎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배터리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미국과 유럽도 2030년 전기차 배터리의 중국 의존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청사에서 ‘LG화학 양극재 공장 설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LG화학)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2030년까지 1600억달러(약 217조원)를 신규 투자할 경우 중국산 배터리, 부품, 원자재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소재의 약 4분의 3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배터리 부문에 782억달러, 부품에 604억달러,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소재 채굴에 135억달러, 소재 제련 부문에 121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투자에 나선 SK와 LG 등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포드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켄터키와 테네시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4조원을 투입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미국 내 최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오하이오주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LG 모두 2025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세제혜택 및 보조금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앞으로 3년 뒤면 5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있다. 배터리 생산의 핵심은 충분한 니켈, 코발트 등 핵심소재 확보이지만, 중국을 제외하고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기차 컨설팅업체 뉴 일렉트릭 파트너스의 로스 그레고리 파트너는 “배터리 투자 확대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지만 중국 기업 외에는 배터리 원자재 채굴 관련 투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호주 배터리 원재료 광산 채굴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30년까지 중국도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고 미국과 유럽을 여전히 앞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