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설…서울 도심교통량 84% 뚝 떨어지자 초미세먼지 개선

車 상습 정체구간, 초미세먼지 1월 '나쁨'→3월 '보통'
통행속도 10%p ↑
공사장 인근 미세먼지 농도, 출근 시간대 높고 오후 낮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기환경 개선"
  • 등록 2020-06-25 오전 11:15:00

    수정 2020-06-25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해 3월 서울 도심의 상습 정체구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쁨’ 수준을 보였던 1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도심 교통량이 84% 급감하면서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시내 차량 정체 지역 52개소에 설치한 ‘스마트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S-DoT)’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월 ‘나쁨’으로 측정됐으나 3월에는 ‘보통’으로 개선됐다.

S-DoT은 초미세먼지·소음·온도·방문자수 등 10종 데이터를 2분마다 수집하는 사물인터넷 도시데이터센서로 서울지역 850개소에 설치돼 있다.

(자료=서울시)


청담대교 북단과 강서구 화곡사거리, 용산 이태원역 인근 지역 등 52개소 대기질이 눈에 띄게 개선한 것은 무엇보다 교통량 감소의 영향이 컸다. 이 지역은 차량통행속도 22Km/h 이하의 교통체증 구간으로 도심 교통량은 지난해 3월보다 84%, 서울 전체는 90% 급감했다. 반면 차량 통행속도는 올해 1월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교통량 감소와 더불어 교통체증이 줄어들면서 주변 지역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공사장 인근 S-DoT을 통해서는 공사를 하는 낮 시간대에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가 저녁 시간 이후 낮아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S-DoT를 통해 수집된 초미세먼지 농도 데이터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근 시간대(오전 7~10시)가 다른 시간대 보다 20% 가량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반면 낮 시간대(오후 2~4시)와 밤 시간대(오후 11시~새벽2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DoT을 활용한 분석결과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사회·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공장·자동차 등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 지구 곳곳의 대기환경이 개선되는 것과 궤를 함께 한다. 서울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확산 등에 나서면서 대기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는 서울시는 도시현상 확인과 데이터기반 도시정책 수립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S-DoT을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시 전역에 2500개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시 전역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통합 수집·관리·분석하는 ‘IoT 도시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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