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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이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비자 요건을 완화하도록 이민정책 당국에 지시했다. 완화 지시에는 전자비자 프로그램 및 면제 대상국 확대, 무비자 체류 기간 연장,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등 이민정책 전반에 대한 수정 명령이 포함됐다.
베트남의 비자 면제 대상국은 말레이시아(162개국), 필리핀(157개국), 태국(68개국) 등 역내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규모다. 무비자 체규 기간 역시 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은 30일로 베트남보다 두 배 길다. 이에 베트남 관광업계는 정부에 무비자 체류 기간을 45일로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국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방역규제 및 비자 취득 요건을 완화했지만, 관광산업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저조하다.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70만명으로 2019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는 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