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서 펼쳐지는 와글와글한 도자기공예 참맛

KCDF '웅성웅성 크라프트' 전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
'공예가의 방' 속 작가들의 진짜 시연 볼만
  • 등록 2013-09-09 오후 3:13:33

    수정 2013-09-09 오후 4:18:18

김대웅 작가가 ‘공예가의 방’에서 도자기 공예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인구 기자 clark@)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도자기 공예가 김대웅 작가가 찰흙 덩어리를 녹로(돌림판)에 돌려 찻잔으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불과 2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화 ‘고스트’에서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두 손을 포개 항아리를 만들다가 그만 실수로 찌그러뜨리는 시간보다 짧았다.

김작가는 전시 투어 기자단을 위해 즉석에서 노련한 예술가의 손놀림을 보여줬다. ‘공예가의 방’이라는 컨셉트로 만들어진 전시 속에서 그는 자신이 매일매일 쓰는 도구와 찰흙으로 작업과정을 시연하며 스스로 모델이 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주최하는 ‘웅성웅성 크라프트’ 기획전이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획전은 공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가야 할 방향이나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자리다. 그래서 전시의 주요 키워드도 ‘웅성웅성’ ‘와글와글’이다.

전시는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째는 ‘공예, 함께 이야기합시다’이다. 공예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국 공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영상 인터뷰에 담는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와글와글’ 교육현장도 있다.

둘째는 ‘공예, 현장에 가다’이다. 공예의 작업과정을 사람들에게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도예·금속공예·규방공예·목공예·유리공예 등 5개 분야 ‘공예가의 방’으로 꾸민다. 각 작가들의 작업공간이 구현되며 인터뷰 영상이 상영된다. 김작가처럼 실제 시연을 하기도 한다. 미디어아트 ‘열다’도 있다.

세번째는 ‘공예, 미래를 보다’이다. ‘전통에서 찾은 미래’라는 부제 아래 한국 전통미의 원형을 바탕에 두고 재구성한 현대공예작품들을 보여준다.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손문수 큐레이터는 “공예는 이미 우리 주변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도 그동안 다른 미술 장르에 비해 소통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편견을 깨고자 웅성웅성, 와글와글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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