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의 마지막 직책이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이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회장은 직위에 해당한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 내 콘트롤타워로 평가받는 롯데정책본부의 수장을 믿고 맡겼을 만큼 이 부회장을 신뢰했다.
이인원 부회장이 이끌어 온 롯데정책본부 롯데의 국내외 계열사들을 전반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조율하는 곳이다. 롯데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핵심 조직인 셈.
지난 2004년 만들어진 롯데정책본부는 현재 운영실, 인사실, 개선실, 비전전략실, 비서실, 커뮤니케이션실, 지원실 등 총 7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임원인사를 통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그룹 전체에서 정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인력만해도 150여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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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책본부는 그룹의 콘트롤타워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연말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착을 위해 필사의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 부회장은 43년 간 롯데그룹에 몸담아왔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하며 롯데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전무,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쳤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했다. 이때부터 신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해 마침내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