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9시등교 폐지가 0교시 부활?…10시 등교도 좋아"

15일 오전 교육청북부청에서 기자간담회 가져
"등교시간은 지역·학교 특성에 따라 자율화해야"
"''혁신학교지정''이 학교의 교육적 목표는 아냐"
"자율·균형·미래, 3원칙이 경기교육의 지향점"
  • 등록 2022-12-15 오후 2:11:40

    수정 2022-12-15 오후 2:11:40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9시 등교제’의 학교 자율시행 방침과 관련해 “10시에 등교하는 학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1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교육감 취임 이후 기존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던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각각의 지역이 가진 특성을 고려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등교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했다”며 “그런데 일부에선 ‘0교시의 부활’ 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아직도 등교시간 자율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사진=정재훈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취임 직후 직전 교육감 재임 시절 도내 모든학교를 대상으로 일괄 시행한 ‘9시등교제’를 폐지하고 등교시간을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 등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했다.

임 교육감의 이같은 결정은 ‘9시 등교제’를 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시행할 경우 지역별 특성에 따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들까지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학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셈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0교시의 부활’ 이라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임 교육감은 “학생을 위한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내가 가진 교육철학”이라며 “학생 개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을 중요한 교육적 철학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진보성향의 단체들이 등교시간을 학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을 반대하는건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등교시간 자율화 정책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는 오전 10시에 등교하는 학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이전 교육감 재임 당시 추진해 전국적으로 확산해 경기교육의 대표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 ‘혁신교육’에 대해서도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필두로 시작한 과거 경기도교육청의 ‘혁신교육’은 초창기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10년이 넘도록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없다”며 “그저 ‘경기도 내 57%의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이런 결과는 평가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학교 정책이 고착화되면서 학교들은 별다른 내실 없이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것을 교육적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아 제도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과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자율’의 가치에 발맞춘 지역별·학교별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앞으로 학생들은 지금까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 배운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역량을 갖추도록 ‘자율·균형·미래’ 원칙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진단하고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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