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동남아 경제 영향은 제한적"

이코노미스트 전망..관광산업엔 영향 클 듯
  • 등록 2004-12-27 오후 4:30:13

    수정 2004-12-27 오후 4:30:13

[edaily 이태호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부근에서 발생한 강진과 후속 해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동남아시아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해일 피해가 큰 국가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바트화와 루피아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아시아증시에선 여행및 관광업종들이 크게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개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관광산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건설업체를 비롯한 일부 산업은 이번 사태로 반사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동남아 지역경제 충격은 제한적"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지진으로 동남아시아 국가경제가 단기적인 충격을 받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DBS은행의 추아 학빈 이코노미스트는 "지진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며 "피해는 해변 지역의 휴양지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아 이코노미스트는 "1995년초 고베 지진과 달리 동남아 국가들은 미진과 해일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뿐"이라며 "주요 산업과 인프라에 큰 손상을 주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지역의 재건과 의료 지원을 위한 정부지출 역시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은 안될 것으로 평가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재정적자폭 확대는 불가피할지라도 회복을 위한 비용인 이상 국가신용등급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피해는 관광산업에 집중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사스, 조류독감, 테러 위협 등으로 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한 광광산업 분야에서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의 경우 광관산업은 GDP의 5~6%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연휴기간에 찾아온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여행협회(ATTA)는 이번 재난에서 회복되려면 최소 2~3주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호텔협회(THA) 역시 이번 재해로 인한 손실이 가늠하기 쉽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푸켓에서 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는 스타크루즈사도 당분간 크루즈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타밀타이거 반군과의 휴전으로 최근 관광객들이 급증했던 스리랑카도 마찬가지다. 스리랑카는 동·서부 해변의 호텔과 상업지구를 비롯해 주거지까지 해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스리랑카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항공업체들의 피해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의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3시45분 현재 1.7% 하락했다. 싱가포르가항공의 상당수 노선이 동남아시아지역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광광산업과 관련된 주가는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산업은 반사이익 기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는 기업들도 속출하겠지만 반사이익을 누리는 산업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은 수익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인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롬복 역시 이번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의 파우지 이츠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는 재앙이지만 지난 2002년 테러사태로 푸켓과 말레이시아에 관광객을 빼앗겼던 발리는 상대적으로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인도네시아의 내년 GDP 성장률을 5.4%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0.1%포인트 이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관광산업에만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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