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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취약차주 소득의 3분의2 이상이 빚을 갚는데 쓰이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대출이 신용대출과 비은행대출에 상당수 몰려 있어 향후 금리 상승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소득 측면에서의 가계 채무상환능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취약차주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준이 지난 2분기 말 기준 67.6%로 전체 차주(38.8%) 대비 높다”며 “향후 소득여건이 악화되거나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시장 위축 시 채무상환 어려움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취약차주를 제외하면 차주들의 전반적인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한은은 평가하고 있다. DSR이 비교적 낮은 차주가 다수여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DSR이 40% 이하인 차주가 전체 72.6%였다. 전체 차주의 DSR은 평균 38.8%였다. 다만 이는 2012년 말 34.2%에서 소폭 약화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