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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 장관은 지난 11일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현재 하루 5만 명인 ‘입국자 수 상한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을 언급하면서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본 입국 시 사전 PCR검사 의무를 폐지하고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 안내원(가이드)없이 일본 패키지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하루 입국 인원도 현재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만약 내달부터 비자 면제 입국이 가능해진다면, 한일 양국의 관광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은 당분간 관광교류가 어려울 전망이라 한일 관광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2018년 75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일본이 한국인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판결에 따른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에서는 노재팬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일본방문이 560만 명으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이후 2020년 코로나가 확산하며 관광교류가 끊겼고, 일본정부는 2020년 3월 한국인 대상 무비자입국 제도를 중단했다. 우리나라도 상호주의에 따라 일본인 무비자입국을 금지한 채 2년 반의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