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출산율 급감…장기화시 2년 뒤 출생아 10만명대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2024년 합계출산율 0.70명
코로나19 장기영향 가정 추계…2023년 19.2만명 전망
"혼인연령 상승으로 출산 지연…2025년부터 출산율 반등"
  • 등록 2021-12-09 오후 12:00:04

    수정 2021-12-09 오후 12:00:04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 급감하며 향후 3년간 출생아수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2023년에는 출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서의 중위추계 결과 2020년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에서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70년 1.2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래인구추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 추이를 반영해 향후 50년 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이 중 중위추계는 중간 수준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이동을 조합한 중위 시나리오상의 추계치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27만명으로 사망자수(31만명)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현실화됐다. 출생아수는 40년 뒤인 2060년에는 18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사망자수(74만명)와의 차이는 56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감소 규모는 2020년 3만명에서 2070년 51만명으로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순유입이 감소하고 혼인이 감소하며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감소가 2020년부터 계속되는 가운데 출산율이나 출생아수는 향후 3~4년간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향후에는 출산 환경이 좋아지면서 젊은 연령층에서의 출산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4명에서 2024년 0.70명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추계됐다. 이후 2025년부터는 0.74명으로 반등하며 이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10여년 뒤인 2031년 합계출산율은 1.00명으로 1명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영 과장은 “혼인연령과 출산연령 상승으로 출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연되고 있는 출산율이 40세 이후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감안하면 2070년 합계출산율은 1.2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출생아수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코로나19 장기영향’을 가정해 작성한 특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출생아수는 2020년 27만3000명에서 5년 뒤인 2025년에는 17만3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계됐다.

코로나19 장기영향 가정 추계에 따르면 2070년에는 출생아수가 10만5000명으로, 중위 추계보다 약 90만명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감소 규모는 2070년에는 60만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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