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붕괴 후폭풍…바이낸스 등 고객 안심시키기 총력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들에 잇따라 재무 건전성 피력
바이낸스 "부채 상환 충분한 준비금 보유 증거 발표할 것"
코인베이스, 재무상태 및 계정·자산 보호 등 상세히 설명
  • 등록 2022-11-14 오전 11:22:23

    수정 2022-11-14 오후 4:43:1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다른 거래소들이 잇따라 고객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는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OKX, 데레빗(Derebit)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FTX 사태의 후폭풍을 걱정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FTX의 실패가 암호화폐 업계에 ‘연속적인’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밝히면서, 다른 거래소들과 사업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또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계정과 자산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부채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겠다고 고객들과 약속했고, 다른 거래소들도 비슷한 대응을 내놓고 있다.

FTX의 파산이 유동자산 부족에 의한 것이라는 점, 금융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일부 거래소들이 빚을 돌려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칫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사태라도 일어나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TX 파산 신청 역시 뱅크런이 단초가 됐다.

FT에 따르면 FTX의 유동자산은 9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1조 18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FTX가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제출한 문서에는 총부채가 최소 100억달러(약 13조 13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5조 6300억원)에 이른다.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부채액이다.

FTX는 또 16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고객 펀드(자산)에서 절반 이상을 ‘백도어’(뒷문)로 비밀리에 빼내 알라메다리서치에 불법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입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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