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도 '빈익빈 부익부'…계층 간 흡연율 격차 ↑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대학생 80% "고등학교는 전쟁터" 인식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 OECD 1위
  • 등록 2019-12-13 오후 12:00:00

    수정 2019-12-13 오후 12:00:00

지난 9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금연구역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한국 남성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계층별로 상위계층의 흡연율이 하위계층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에서도 일종의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2017년 성인남성의 현재흡연율은 38.1%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흡연율 감소 정도는 소득계층별로 차이가 났다.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간 흡연율 감소량이 상층은 35.7%포인트였지만 중상층 이하는 25~28%포인트에 그쳤다.

남성의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여성 흡연율은 3.5%로 최하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남녀 간 흡연율 차이는 여성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8.7ℓ로 OECD 평균인 8.9ℓ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주를 하는 집단의 주간 평균 음주량은 남녀 모두 고위험음주군(남자 100g, 여자 70g 이상)을 넘어선 231.0g, 107.1g 수준이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등학교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 한국 대학생의 81%는 고등학교를 ‘사활을 건 전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치열한 교육경쟁으로 행복감도 10점 만점에 6.1점으로 4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학생들의 주된 고민 사유로는 △공부(49.8%) △외모(13.5%) △직업 문제(10.7%) 등이 꼽혔다. 6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공부를 꼽은 비율은 다소 줄어든 대신, 직업과 진로 문제에 대한 고민은 6.5%에서 10.7%로 늘어났다.

한편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부양 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2067년 추계인구 3929만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5%로 2015년 생산연령인구 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사회에서 50년 이내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는 사회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케어(Care)’ 양상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 결과 일상생활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가족구성원을 직접 돌본 50세 이상 중고령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6%가 70대였다. 부양 부담은 여성 중고령자가 63.6%로 더 많이 지고 있었다. 이들 중 배우자와 부모를 직접 돌본 경우가 각각 56.6%, 36.5%로 노노케어 양상을 보였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은 노인 인구 10만명 당 25.6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2년 5392명에서 2018년 3781명으로 감소했지만 그 가운데 노인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4.6%에서 44.5%로 9.9%포인트 증가했다.

노인과 함께 안전취약계층인 어린이의 사고 사망자 수는 1996년 2521명에서 2018년 253명으로 22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비의도적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 163명 중 33.1%(54명)가 운수사고로 사망해 어린이들이 보행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미세먼지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90% 이상이 10년 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진 것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연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과 주요 도시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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