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워킹맘 우대..공공·민간 '시간제근로' 확대

  • 등록 2013-06-04 오후 3:30:00

    수정 2013-06-04 오후 3:39:04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부가 4일 내놓은 ‘고용률 70% 로드맵’ 가운데 시간제 일자리 확대도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직종을 불문하고 결혼·출산 후 퇴사라는 공식이 자리잡힌 지 오래다. 여성은 퇴사 후 재취업을 하더라도 경력단절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정부는 이런 점에 착안, 사상 처음으로 공공부문부터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을 채용키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7급 경력 경쟁채용을 통해 시간제 인원을 선발하고 시간제 교사 채용의 법적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시간제 근로자보호와 고용촉진을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3000억~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민간부문도 생애주기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을 보장하고,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해서는 세제·사회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육아휴직(1년)에 추가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1년)을 활용, 2년간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은 일부 시간제 직원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곳도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에어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에어코리아는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불규칙한 근무시간 때문에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여성들은 대부분 결혼·출산 후 퇴사했다.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손실을 봤던 사측은 결국 시간제 근로제를 도입했다. 17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한 후 직원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에어코리아의 시간제 근무자는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고, 정규직 사원과 똑같은 처우를 받을 수 있어 경력단절 없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 아들이 방과 후 집에 오면 얼굴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휴대전화 제조업체 인탑스도 시간제 근로를 도입해 구인난을 해소했다. 이 업체는 시간제 근로자를 위한 별도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직장 내 보육시설도 갖췄다. 또 회사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전업주부(경력단절 여성)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탄력적 근무시간(10~17시), 휴일·연장근무금지로 여성의 육아문제를 해결했다”며 “오히려 직장생활을 통해 육아 우울증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도 고용정책의 초점을 시간제 일자리에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하루 4~6시간 근무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고, 시간제 근로제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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