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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4.84로 전년동월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전월(-1.1%)에 비해 하락폭을 확대한 것이다.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의 증가(9.1%)에도 승용차 재고소진을 위한 생산량 조절의 영향에 따른 운송장비(-17.0%)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을 반영한 석탄및석유제품(-18.4%)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은 9.4%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휴대폰 등의 수출물량이 줄면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역시 전월대비 0.1%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의 하락세는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물량 및 금액지수의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1.5일 줄어든데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폭이 여전히 전년동월에 비해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105.45)는 전년동월대비 4.8% 떨어져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량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7.7%)가 상승했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등 광산물 수입이 감소하고 관련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석탄및석유제품(-25.3%), 제1차금속제품(-21.4%)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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