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날 재뿌린 北…日 뒤숭숭한 분위기 속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시작

7월23일 개막까지 121일간 1만여명 달린다
스가, 오전8시부터 北발사체 대응 NSC 소집
봉송 시작일 맞춰 10년만의 한일전 축구대전
  • 등록 2021-03-25 오전 10:58:33

    수정 2021-03-25 오전 10:58:33

25일 오전 9시40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성화봉송을 시작했다(사진=NHK)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성화가 일본 전역을 도는 봉송을 시작했다. 1년간 연기된 성화봉송은 일본 후쿠시마현 축구시설 J빌리지에서 코로나 우려로 출발식을 간소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북한이 같은날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면서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열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J빌리지에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식이 시작됐다. 애초 3000여명이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던 성화봉송 출발 행사는 코로나 감염 우려에 관람객 없이 축소 진행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출발식에 불참했다. 행사를 통해 일본 부흥을 알리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정치 일정을 이유로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날 오전 7시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면서 스가 총리는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오전 8시부터 NSC를 열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2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후 총리관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성화가 어둠 끝 한줄기 빛으로서 희망의 길을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일본 국민의 생각과 평화를 위한 세계인의 염원을 싣고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화봉송은 벚꽃을 모티브로 했다. 첫 주자로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여자 축구 월드컵 독일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멤버 16명이 나섰다.

성화봉송 첫날인 25일에는 약 100명의 주자가 후쿠시마현 내 10개 시읍면을 달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3일까지 121일간 약 1만명의 주자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일본 전역을 달릴 예정이다.

25일 오후 7시1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린다(사진=MBC).
성화봉송 시작일에 맞춰 요코하마에서는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연다. 이번 경기는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후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전으로, 2021년 축구 국가대표팀 첫 A매치 경기이다.

도쿄올림픽 준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내에선 코로나가 재차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1918명 확인됐다. 일본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수도권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 22일 816명으로 줄어들었지만 불과 하루만에 150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전날 2000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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