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대 그룹 덕에 韓美회담 성과…우리 최태원, 큰 힘 됐다”

文대통령, 2일 청와대 상춘재서 4대 그룹 대표 오찬회동
정의선·최태원·구광모·김기남 참석…이재용 사면언급은 X
  • 등록 2021-06-02 오후 1:38:30

    수정 2021-06-02 오후 1:38:3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대자동차그룹·SK그룹·LG그룹·삼성그룹 등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그룹이 함께 해준 덕분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400억달러(약 44조원) 규모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을 측면 지원한 점을 격려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미국이 가장 필요한 제품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제일 하이라이트는 한미 공동기자회견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 그룹 대표들을) 지목해서 일으켜서 소개했던 일이다. 그만큼 우리 한국기업들의 기여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태원 회장을 향해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 조지아주 일정 전체를 함께 해주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이 “공장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리자 문 대통령이 “좀 잘 찍어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문 대통령이) 방문해주신 덕분에 미국과 사업도 잘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떤 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면서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미국으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가 수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되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그런 부분을 잘 설명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LG와 GM의 협업, SK와 포드자동차의 협업을 언급하며 “예컨데 그부분도 뜻깊은게, 우리 LG-SK이노베이션 모두 독자적으로 공장을 하기도 하고 포드나 GM과 합작하기도 하는데,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관세 혜택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는데 현지에서 합작 공장을 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언급은 없었다. 이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오찬에 앞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람 맞아?…가까이 보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