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는 2만4147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96.38%를 차지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은 5년 전인 2013년 10월 기준(89.78%)과 비교하면 약 7%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중소형 평형에 대한 실수요자의 선호에 따라 공급이 확대되면서 건설사들 사이에 평면 특화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의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드레스룸 및 팬트리, 알파룸 등을 제공해 공간활용을 최대화하거나 가변형 벽체 혹은 구조 변경 옵션을 통해 수요자 입맛에 맞게 설계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으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느는 등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가격 부담 적고 환금성 좋은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실거주 면적보다 넓게 쓸 수 있도록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특화평면을 경쟁하듯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전용 72~84㎡ 등 중소형평면에도 4Bay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공간활용성이 높고, 통풍 및 환기가 우수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누릴 수 있다. 전용 72㎡형의 경우 타 단지 대비 넓은 드레스룸과 팬트리가 제공되며, 수요자가 원할 경우 침실 2와 3을 하나로 통합해 학습공간 강화형으로 적용 가능하다.
동일스위트가 대전광역시 대덕구 옛 남한제지 부지에 분양 중인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는 1757가구 모두 전용 68~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전 세대에 판상형 4Bay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이 우수하며, 안방을 제외한 침실 2와 3 사이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작은 전용 68㎡에도 팬트리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