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 렌즈(Google Lens)가 LG그룹과 전방위 협력을 하고 있다. LG 전자 5G 단말기인 ‘V50 씽큐’는 물론 하반기 출시되는 5G 단말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LG유플러스가 2일 개관한 서울 지하철 공덕역 ‘U+5G 갤러리’에 구글 렌즈 플랫폼 및 기술을 제공하고, 이미 LG전자와 서드파티 카메라 탑재를 제휴한 관계여서 10월 출시 예정인 ‘V50S 씽큐’에는 탑재가 유력하다.
구글 렌즈와의 협력은 자체적인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을 가진 삼성이나 화웨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 ▲구글 렌즈. 출처: 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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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이영미 수석부장은 3일 ‘U+5G 갤러리’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 앱(구글 렌즈)은 LG와 협업해 기존 버전까지는 내장 카메라로 출시됐는데 V50은 안 돼 있다”며 “V50이 안 된 게 버그인지 모르겠다. 확인해야 하지만 협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과 달리 V50에도 구글 렌즈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LG유플러스와 구글 렌즈 관련 첫 협력을 맺은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장은 “한국이 5G를 런칭해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점인데, 구글은 텔코(통신사)와 협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5G에서 가장 독특한 해답을 찾는 게 중요하다. 지하철역 갤러리는 공공성, 예술성을 갖춘데다 독창적인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어 LG유플러스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증강현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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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연초에 AR 관련 구글과 공동 펀드를 만들기로 한 바 있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민구 AR서비스 담당은 “이번 공덕역 사업에도 기술협력과 펀딩이 같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2월까지 공덕역에서 전시되는 ‘U+5G 갤러리’는 구족 작가 등 24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그림에 LG유플러스 AR앱(U+AR)이나 구글 렌즈 앱을 갖다 대면 그림 속 전시물이 살아 움직이거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고객은 ‘U+AR’앱을 켜면 되고, LTE 고객이나 타사 고객은 ‘구글 렌즈’를 켜면 된다. 다만, 그림속 영상을 360도로 돌려보거나 늘리고 줄이는 기능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또, 구글 렌즈로 볼 수 있는 작품은 88개 중 33개다.
‘U+AR’앱이나 ‘구글렌즈’모두 앱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아이폰 고객도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