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서울아파트 4% 하락..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3% 떨어져”

주택산업연구원 ‘2023년 주택시장 전망’ 간담회
전·월세 증가, 금리하향 전환 시점까지 월세 선호 지속
상반기 건설사 부도 급증 우려…미분양 해소방안 시급
  • 등록 2022-12-12 오후 2:58:54

    수정 2022-12-12 오후 7:46:3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난 뒤 하락폭은 둔화되겠지만,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4%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오전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아파트 가격은 5.0%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내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 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내년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내년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내년에도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월세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5.5% 내리고 서울과 지방은 각각 5%,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올해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착공과 분양 물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3년 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택 물량도 30% 내외 감소하고 착공·분양 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금리와 집값 급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 사용 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50조원이 넘는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 등을 활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자금 지원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노후 자금 등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복원하고 주택 거래와 보유 관련 세제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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