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 가구업계 실적 '흐림'…극복 방안은

한샘, 3Q 136억 영업손실 적자전환…매출도 11%↓
사옥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후 M&A 나설 듯
현대리바트, 영업익 83% 급락…토탈인테리어 반전 모색
  • 등록 2022-11-14 오전 11:29:53

    수정 2022-11-14 오전 11:29:5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주택시장 침체로 가구업계 양강인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다만, 이들은 위기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극복방안을 구상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6억원, 당기순손실이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매출이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홈퍼니싱은 1307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는 수주 상황 개선으로 매출이 1199억원으로 21.4% 올랐으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81.8% 줄었다. 다만 매출은 3507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매출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구사업은 1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구체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765억원으로 10.9% 감소했고 B2B 가구는 909억원, 원자재는 296억원으로 각각 5.1%, 0.7% 역성장했다. 다만 이라크·카타르 등 해외 공사를 수주한 B2B 사업 부문 매출은 17.4% 증가한 1584억원였다.

이들 업체는 국내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한샘은 리모델링 무한책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등 거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현재 상암과 방배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약 4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 자금으로 프롭테크(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건자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토탈인테리어 유통망 확대로 미래 상황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시장인 ‘리바트 집테리어’가 핵심이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중대형 입점 매장 위주로 토탈인테리어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올해 안에 대구와 송도에도 문을 여는 등 영업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이므로 내년에는 심리가 좋아지길 기대한다”며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경쟁력을 갖춘 가구업체들만이 부동산 상황이 다시 좋아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