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야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매출이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다. 홈퍼니싱은 1307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는 수주 상황 개선으로 매출이 1199억원으로 21.4% 올랐으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6억원으로 81.8% 줄었다. 다만 매출은 3507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7~8월 평균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6% 급감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한샘은 리모델링 무한책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등 거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현재 상암과 방배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약 4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 자금으로 프롭테크(첨단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건자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토탈인테리어 유통망 확대로 미래 상황을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시장인 ‘리바트 집테리어’가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이므로 내년에는 심리가 좋아지길 기대한다”며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경쟁력을 갖춘 가구업체들만이 부동산 상황이 다시 좋아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