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창조마을', 스마트농업 전초기지 된다

  • 등록 2014-10-10 오후 3:31:49

    수정 2014-10-10 오후 3:34:5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세종시가 10일 SK와 손잡고 조성키로 한 ‘창조마을’은 박근혜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스마트 농업’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창조마을이란 기존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토록 함으로써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또 교육과 복지 수준도 높여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세종시에 조성되는 창조마을은 스마트 팜, 스마트 로컬푸드 등을 통한 농업 창조경제의 첫 사례란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연서면 농업경영기술센터에서 열린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창조혁신을 이끈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을 이어받아 세종시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그 성공모델을 전국과 세계로 확산시키는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메카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 혁신과 창조경제 구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농촌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가야 한다”면서 “보다 많은 농업 벤처 창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농업과 ICT를 접목시킨 ‘스마트 농업’은 박 대통령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2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제2기 경제팀과 함께한 첫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농업 분야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젊은이들이 찾는 미래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8월5일 국무회의에선 “우리 농업과 농촌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서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며 “종자, 식품산업 등 농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로컬푸드 등 직거래를 확산시켜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유통체계를 만들고, 더 나아가 우리 농식품을 세계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상품으로 적극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종시 연동면에 조성되는 창조마을은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SK, 지역 농민대표,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이날 △에너지 타운 조성(스마트 태양광 저장·판매 및 태양광 발전사업) △스마트 팜 △지능형 영상 보안 △스마트 로컬 푸드 △스마트 러닝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등 6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종시는 시범사업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 및 세종시 내 시범사업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SK는 ICT 솔루션 시범적용 등을 통한 농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농민 대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정부 부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게 된다.

세종 창조마을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농작물 재배와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다.

청와대는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의 농업·농촌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면서 “SK의 ICT·에너지 분야 핵심역량을 결합해 농업 분야에서의 창조경제를 구현함으로써, 현지 농가들의 소득안정과 사회적 기업화, 젊은 귀농인·농업 벤처 창업가에 대한 테스트베드 제공 등 지역 산업 생태계 복원과 그 확산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세종시 연서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채소 자동 접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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