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추석에 성탄절까지…할인 기간 늘리는 이마트, 왜?

크리스마스 완구 대전, 예년 대비 일주일 가량 일찍
내년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총 52일 '역대 최장'
고물가로 지갑 닫힐라…소비진작 위한 전략
"원하는 상품, 싸게 일찍 구매하려는 소비자 겨냥"
  • 등록 2022-12-09 오후 3:46:03

    수정 2022-12-09 오후 3:46:0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형마트 이마트가 연말·연시 주요 대목를 겨냥해 할인 행사 기간을 늘려잡는 전략을 취하고 나섰다. 올 들어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며 유통업계는 자칫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결될까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초저가 전략 외에도 행사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을 늘려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성수점 완구 매대에서 직원이 ‘크리스마스 완구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이마트)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18일간 ‘크리스마스 완구 대전’ 행사를 펼치고 있다. 통상 이마트는 12월 3주차 목요일부터 2주 안팎으로 크리스마스 완구 대전을 전개해왔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앞선 12월 2주차 목요일로 시작일을 당겨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행사가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7일 일찍, 길게 행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크리스마스뿐이 아니다. 이마트는 2023년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42일간 진행한다. 본 판매 기간은 내년 1월 12일부터 설 당일 전날인 1월 21일까지 10일간 진행돼, 사전예약 및 본 판매를 합쳐 총 52일간 행사를 전개한다.

앞서 2022년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35일간, 본 판매는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13일간으로, 총 48일간 행사를 전개한 점을 고려하면 4일 정도 행사 기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미 이마트는 고물가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올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및 본 판매를 역대 최장 기간인 51일간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행사 대비해 6일 늘어난 기간으로, 내년 설 명절 행사가 이 최장 기록을 하루 더 늘리게 된 것이다.

이마트가 주요 대목 할인 행사 기간을 늘려 잡는 데에는 최근 끝모르고 이어지는 고물가가 직접적 배경으로 꼽힌다. 행사 기간 원하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일찌감치 지갑을 들고 나서는 이른바 ‘얼리버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보다 이른 시점 행사를 시작해 발걸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설·추석 명절 선물세트 구매액을 살펴보면 전체 행사 기간 중에서도 본 판매보다 사전예약 판매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행사 기간 중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한 액수 비중이 지난해 추석 33%에서 올해 설 33%, 추석엔 49%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들이 설·추석,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주로 찾는 선물세트가 브랜드 상품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크리스마스의 경우 통상 ‘레고’나 ‘알쏭달쏭 캐치티니핑’, ‘포켓몬스터’ 등 브랜드 상품이 많아 매년 할인폭이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에 이마트는 예년과 동일한 할인폭이더라도 보다 긴 기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사 기간을 늘리는 전략을 더한 것이다.

이마트 최병호 완구 바이어는 “시간상 여유가 부족하거나 인기 완구 상품들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질수록 구매가 쉽지 않아 갈수록 일찌감치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행사 기간을 앞당겨 소비자 편의를 늘려 고물가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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