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대신 안정 택한 현대차‥R&D·해외 부문은 승진잔치

총 419명 승진.. 사장급 승진 없어
연구개발·부품 구매부문 안정화
여성 임원 2명 승진‥젊은 피 수혈
  • 등록 2013-12-27 오후 4:51:32

    수정 2013-12-27 오후 5:02: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올해 정기 인사의 특징은 대대적인 인사쇄신보다는 조직안정을 중시한 게 특징이다. 격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내실을 다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대적 인사쇄신 없었다‥R&D·해외파트 성과보상

현대차그룹은 27일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 137명, 기아차 53명을 포함해 총 419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승진이 14명,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을 포함해 총 419명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379명)보다 10%가량 늘어난 가운데 사장 승진자는 없었다. 작년에는 승진규모는 올해보다 적었지만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포함해 두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조직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성과를 낸 연구개발(R&D)과 부품구매 부문 승진대상 임원은 대거 승진명단에 올랐다. 전체 승진자 중 R&D와 기술부문 승진자 비율은 43.4%(182명)로 지난해 39.3%보다 늘었다. 또 영업·마케팅 부문과 해외 주재원 승진자 비율도 26.7%(112명), 19.6%(82명)로 높았다.

연구개발·부품 구매부문 안정화

한편으로는 R&D과 부품구매부분의 안정화에 공을 들였다. 특히 김해진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부문 총괄 사장(아래 사진)을 현재 양웅철 부회장이 임시로 맡던 R&D 본부
김해진 신임 현대차 R&D본부장(사장)
장으로 임명해 사실상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 R&D 부문을 기존 3개 부문에서 5개 부문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등 변화를 꾀해 왔다. 그렇지만 지난 11월에는 권문식 전 R&D본부장(사장)이 경질되면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김 신임 본부장을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09년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 이후 처음으로 수석연구위원 2명을 배출했다. 박준홍 R&H1 리서치랩장과 지요한 승용디젤엔진리스치랩장이 각각 수석연구위원이 돼 해당 부문 R&D에 집중토록 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와 현대모비스(012330)를 비롯한 부품 계열사에도 힘을 실어줬다. 앞선 이달 18일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012330) 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현형주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전무)과 현대파텍스 한창균 전무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정훈 부사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 구매본부도 대상자 대부분이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안팎에서는 최근 독일 부품 협력사들의 가격 담합과 공정위 제제와 각종 품질 논란, 내수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 인사를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모양새다.

이주연 현대라이프 이사대우
여성임원·젊은 피 발탁 ‘눈길’

여성임원의 승진도 눈길을 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1명을 비롯해 총 2명의 여성임원이 승진했다. 현대카드 CLM 실장인 이미영 이사는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라이프 마케팅실장 이주연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내 여성 임원은 김혜경 이노션 캠페인1본부장(전무), 채양선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전무)를 비롯해 6명으로 늘었다.

큰 폭은 아니었지만 ‘젊은 피’ 수혈도 있었다. 곽진 현대차 판매사업부장(전무)과 예병태 현대차 상용차수출담당 전무가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둘 다 국내판매와 상용차 수출부문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대우 승진자 144명 중 37명은 젊은피로 발탁했다. 연차보다는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 전략시장 선점과 중장기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프로필]현대차 R&D본부장에 김해진씨‥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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