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주형, KPGA 투어 최초 10대 2승 달성..SKT오픈 정상

SK텔레콤오픈 최종합계 14언더파 정상..통산 2승
최종일 9시간 22분, 33홀 경기 강행군 끝에 시즌 첫 승
아마추어 김백준 2위..옥태훈, 김한별 공동 3위
  • 등록 2021-06-13 오후 4:24:41

    수정 2021-06-13 오후 4:56:32

김주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제주(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대 처음 10대의 나이로 2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백준(11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첫날부터 폭우와 안개 등의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지 못하면서 김주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5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까지 33개 홀을 소화했다.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4시 22분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끝낼 때까지 9시간 22분 동안 경기했다.

2002년 6월 21일이 출생한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역대 처음으로 10대의 나이로 2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를 뛴 김주형은 작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 나이로 첫 승을 올렸고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프로 통산 우승은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를 포함해 3승째다.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에 이어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을 4억7480만1592원으로 늘려 가장 먼저 4억원 고지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4년 시드까지 받아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에서 안정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을 끝내면서 4타 차로 앞서 우승을 예고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위기였지만,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친 공을 홀 2,5m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김주형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숲으로 떨어지자 같은 위치에서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일었으나 규칙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 규칙에선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때는 1벌타를 받고 2클럽 이내에서 드롭 후 경기해야 한다.

다만, 잠정구를 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골프규칙 18조 3a 1의 ‘잠정구(프로비저너블볼)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에서 원래의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페널티 구역이 아닌 다른 지역 또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판단될 때 잠정구를 쳐도 된다.

KPGA는 “김주형의 공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멀리에서 공을 친 김주형 역시 공이 페널티구역으로 떨어진지 몰랐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선 잠정구 플레이에 의한 별도의 벌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문의한 결과도 같은 해석이었다”고 부연했다.

김주형이 10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2위 옥태훈의 추격이 거셌다. 10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3타 차로 추격하더니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뒤쫓았다.

버디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 때문인지 14번홀(파3)에선 김주형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

티샷이 그린 왼쪽 언덕을 맞고 공이 그린 쪽으로 굴렀고 홀 바로 옆에 멈춰 버디 기회를 잡았다. 홀까지 1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지만,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돌아 나갔다. 3타 차로 달아날 기회를 놓친 김주형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1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나무 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켜내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계속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타수를 지켜낸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치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김백준(한체대)가 2위에 올랐고, 경기 내내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펼친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김한별(25)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함정우(27)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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