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3363조 '사상최대'…한달새 50조 더 풀렸다

한은 ‘2021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SKIT 공모주 청약 증거금에만 80.9조 몰려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자금 수요도 이어져
  • 등록 2021-06-15 오후 12:00:00

    수정 2021-06-15 오후 7:40:4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통화량이 한 달 만에 50조원 넘게 증가하며 3363조 7000억원을 기록, 잔액과 증가액이 모두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 기타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 주체의 통화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4월 중 통화량 증가율로는 2009년 2월 이후 두번째,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지난달 말 기준 336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조6000억원(1.5%) 증가했다. M2는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도 11.4%가 늘면서 3월(11%)보다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는 2009년 2월(11.4%)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M2는 증가액 기준으로 지난 2월 전달보다 1.3%(41조8000억원) 늘어난 이후 3월 38조원으로 줄었다가 4월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한은은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M1과 M2를 통화량 지표로 사용한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고,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증가세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M2(평잔) 증가율 등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 (자료=한국은행)
지난 4월에는 모든 경제 주체의 보유 통화량이 늘었다. 특히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M2는 전월보다 9조9000억원 늘어난 16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T) 청약증거금에만 80조9000억원이 몰리는 등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이는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몰린 63조6198억원보다 더 큰 규모다. 공모주 관련 자금뿐만 아니라 주택자금대출 관련 자금 수요도 이어졌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등에 따른 자금도 늘면서 기업의 M2도 4월 한달 만에 15조7000억원 늘어난 98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금융기관도 16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공모주 청약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영향이다. 기타 금융기관은 손해보험회사 장기저축성보험계약준비금·증권사 RP·예금보험공사채·여신전문기관 발행채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는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의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0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9조8000억원 늘었고, 곧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 2년 미만 금전신탁도 9조3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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