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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0.21%로 전월(0.31%)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0.94% 상승 이후 3개월째 오름폭이 둔화된 것.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0.16%, 강남구가 -0.14%로 낙폭이 컸다. 서초구(-0.06%), 강동구(-0.04%), 양천구(-0.04%), 성동구(-0.03%), 노원구(-0.02%)가 하락했다. 강남4구와 성동구, 노원구는 작년 9월 이후 8개월만에 가격이 떨어졌고 양천구는 4월에 이어 두달째 하락했다.
반면 동작구(0.75%), 마포구(0.60%), 성북구(0.54%), 서대문구(0.50%), 중구(0.48%), 강서구(0.41%) 등은 주택가격이 많이 뛰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및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의 여파로 시장안정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직주근접 수요나 개발호재가 있는 마포·서대문·중·강서구 등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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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14개구는 2012년 9월 이후 5년9개월만에 전세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가락동 헬리오시티 및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공급증가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모든 구에서 2달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 전셋값은 1% 넘게 빠졌고 송파구(-0.87%), 서초구(-0.84%), 강동구(-0.4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5억7143만원으로 전월(5억7050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전세 평균가격은 3억4935만원으로 전월(3억5082만원)보다 떨어졌다. 서울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7%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권고안, 신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현실화, 미국발 금리인상, 공급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전세시장 역시 올연말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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