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트니 "AI 도움으로 비틀스 마지막 곡 만들어…올해 공개"(종합)

27년만에 신곡…오래된 데모서 존 레넌 목소리 추출
"비틀스 신곡, '나우 앤드 덴'일 가능성 커"
  • 등록 2023-06-14 오후 2:26:51

    수정 2023-06-14 오후 7:39: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 매카트니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비틀스의 마지막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1980년 사망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신곡에 넣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폴 매카트니.(사진= AFP)


매카트니는 BBC 라디오 방송에서 오래된 데모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하는 데 AI 기술을 사용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막 완성했고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AP통신은 매카트니가 이 기술이 2021년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음악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에서 주변의 소음과 비틀스의 음악을 분리해 내는 데도 사용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비틀스: 겟 백’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멤버들의 해체 전 마지막 라이브 공연과 뒷이야기를 담아냈다.

스탠포드대에서 작곡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음악가 홀리 헌든은 비틀스의 신곡이 ‘소스 분리’(source separation)라는 과정을 이용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틀스의 신곡에 들어간 레넌의 목소리가 ‘진짜 같은 가짜’를 뜻하는 딥페이크가 아니라 실제 레넌의 음성을 추출한 것이라는 의미다. 매카트니도 “AI를 이용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만을 순수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다른 노래를 만들 때처럼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비틀스는 레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라는 신곡으로 만들어 1996년 발표했다. 당시에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데모에서 레넌의 목소리만 추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데모 테이프에 녹음된 곡에 당시 생존해 있던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신곡을 만들었다.

매카트니는 이번에 작업한 곡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1978년 레넌이 작곡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라는 노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1년 전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로부터 이 곡의 데모를 받았다. 1980년 레넌이 사망하기 직전 만든 ‘폴을 위해’라는 라벨이 붙은 카세트에 들어 있는 여러 곡들 중 하나였다.

비틀스는 레넌과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영국의 4인조 록밴드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으며 1970년 ‘렛 잇 비’(Let It Be)를 마지막 앨범으로 해산했다. 이후 각각 솔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재결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틀스 멤버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은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 2명 뿐이다.

한편, 매카트니는 AI 기술에 대해 “무섭지만 흥미진진하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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