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월 산업·소매 지표 예상 뛰어넘어…문제는 3월부터(종합)

중국, 1~2월 산업생산 7.5% 예상 큰폭 상회
자동차 생산 11% 급증…친환경차 150% 늘어
소매지표도 예상 두배 웃돌아
우크라 사태·코로나 재확산 등 발목
  • 등록 2022-03-15 오후 12:05:42

    수정 2022-03-15 오후 9:10:10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1~2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지표도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했다.

사진=신정은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9%는 물론 지난해 12월(4.3%)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해 6월(8.3%) 이후 최고치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 지표다. 지난해 여름 전력난 및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산업생산은 9월 3.1%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4개월 연속 반등세다. 중국의 전력난이 해소된데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7개 제품 중 338개 제품의 생산량이 늘었다. 철강재와 시멘트 생산은 각각 6%, 17.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11.1% 늘었고, 이중 친환경차(신에너지차) 생산은 150.5% 급증했다. 발전량은 4.0%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41개 대 분류 가운데 38개 산업이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별로는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9% 늘었고 민영기업은 8.7%, 외국계 및 홍콩·마카오·대만 등 기업은 4.2%로 집계됐다.

중국 산업생산. 출처=국가통계국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의 1~2월 증가율은 6.7%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의 두배를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 12월의 1.7%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1~6월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급속하게 하락해 8월에는 2.5%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듯했으나 12월에는 1.7%를 기록하며 1%대로 떨어졌다.

연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소비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10.2% 급증했다.

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2월 작년 동기 대비 12.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상반기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하반기부터 급격히 둔화하면서 연간 기준 4.9%를 기록했다.

연초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산업생산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월부터는 다시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소매판매. 출처=국가통계국
토미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중국의 경제가 올해 예상보다 좋은 출발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광둥성 선전시가 봉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및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공급망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접근 방식을 미세 조정할 것이라고 본다”며 “국내 이슈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교역 둔화,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중국 경제는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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