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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의 CATL가 주문 증가에 맞춰 흑연 등 핵심 성분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중국내 선수들이 손에 넣을 흑연이 시장에 충분하지 않다”며 “원자재 공급이 극도로 긴박한 가운데 테슬라 등 거래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CATL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파란 하늘을 위해 흑연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 생산량을 줄이라는 명령을 내려 공급을 더욱 긴박하게 만들하게 만들 것”이라며 “흑연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으며 모든 기업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밀러 BMI의 분석가는 “중국 북동부의 흑연 광산이 혹한으로 인해 겨울 동안 폐쇄되기도 한다”며 “중국 내부든 외부든 흑연 소비자는 제한된 재료 재고를 놓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BMI는 리튬이온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전 세계 배터리 양극 수요가 연평균 약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BMI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에서 음극재 등급의 흑연 플레이크 가격은 톤당 4500위안(약 83만원)으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40% 가까이 올라 201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은 값싸고 질 좋은 인조 흑연을 대량생산해 전세계 시장의 약 70%를 차지고 했다. 중국산을 대체할 방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내 공급이 끊기면 국내 업체의 영향도 불가피해진다. 우리나라는 흑연 99%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는 “전 세계와 미국 내 흑연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내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달초 미국 정부 측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