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이 직원들과 매주 수요일 참여하는 온라인 소통창구인 위톡 (Wednesday Talk·수요 대화)을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그간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강조했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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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듣는 것”이라며 “많이 듣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현장에서 대화하는 ‘One on one’이 우리 조직 전체에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자신부터 이를 실천하겠다며 “제가 우리 회사의 리더를 존중하고 존중받는 리더가 다시 자신의 구성원들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경 사장이 강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언급됐다. 자료보다 본질을 토의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하는 수평적인 토론문화와 도전적인 목표 수립하고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이와 관련 간단한 보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자료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도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회사의 비전과 미션,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임직원들의 커리어 설계 프로그램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그는 “기술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각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 사장은 위톡뿐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소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삼성 고속도로’라고 써 있는 도로 표지판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 공장으로 설립되는 테일러 공장이 올해 안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