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위탁보육지원 즉시 시행…임직원과 더 소통”

어린이집 설치계획 ‘백지화’, 임원 ‘부적절’ 발언 등 논란
위탁보육 지원 즉시 시행키로 결정
한문일 대표 “깊이 사과…임직원 생각 더 듣겠다”
  • 등록 2023-09-11 오후 2:08:29

    수정 2023-09-11 오후 2:08:2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패션업체 무신사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 계획 백지화로 논란이 일자, 위탁 보육을 즉시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한문일 대표가 직접 나서 임직원과 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무신사는 이달 중에 영·유아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을 즉시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글을 11일 게시했다.

당초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구축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실수요 부족으로 위탁 보육의 전면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영·유아 자녀를 두고 보육 수요가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즉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한다. 또한 사회적 화두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에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찾아 실천키로 했다.

근무제도에 있어선 일단 일단 현행 방식대로 재택근무를 유지하되 경제상황 및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최적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임직원과 소통하겠단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도 그대로 운영된다.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임직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임직원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며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서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신사는 현행법상 직장어린이집 설치 또는 위탁보육 계약 의무 대상이다. 이에 새 사옥내 직장어린이집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수요조사 결과 입소 희망 직원이 적다는 이유로 계획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임원 지난달 30일 “어린이집은 소수가 누리는 복지”, “(어린이집 유지비 대신) 벌금이 훨씬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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