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환율, 당분간 방향성 없을 듯…연말 1170원 하락 전망"

단기 숨고르기…달러인덱스도 95선 전망
달러 강세·약세 요인 분분하나 약세 요인 더 커
3월 지표 나오면 달러 방향성 달라질 수도
  • 등록 2023-02-17 오후 4:56:36

    수정 2023-02-17 오후 4:56:3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상승했다. KB증권은 단기 숨고르기일 뿐 연말 원화 강체 추세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환율이 1300원에 근접했다”며 “미국 고용 및 소비, 물가상승률이 금융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우리나라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 환율 흐름이 바뀐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은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의 상방, 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부채 한도 협상 난항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는 반면 미국 등 주요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유럽 및 중국의 경기 개선 가능성은 달러 하방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향후 외환시장의 변수로 지목된다”며 “미국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되고 중국 및 유럽 등 국가의 경기 회복 기대는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중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 3월 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중순 발표되는 중국 1~2월 경제지표 등이 이런 추세를 확인시켜 줄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의) 단기 숨고르기를 예상한다”면서도 “올 연간 글로벌 외환시장의 그림은 달러 약세 및 기타 통화 강세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달러인덱스는 95, 원·달러 환율은 1170원으로 하락을 전망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G20 기준)는 하락 중이나 최근 하락폭을 줄이며 저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KB증권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이라도 대중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방향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대중 수출 규모는 250억달러 내외로 늘어나고 이는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을 3.6%포인트 내외로 높여줄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가 더디게 하락하고 있지만 연준의 긴축 국면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점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한다. 김 연구원은 “작년말 미국 적정금리는 7%였지만 올 2분기 5%를 하회하게 될 것이고 4분기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한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를 제한하지만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 과거 사례 등을 종합하면 달러가 강세 또는 약세로 급격하게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1월 19일 미국 정부부채는 법정 부채 한도 31조4000억원에 도달했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금, 특별 조치가 모두 소진되면 국채 상환 등 이행이 불가능해진다. KB증권은 이 시기를 올 3분기 즈음으로 점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과도한 부채와 미국 양당 간 합의 실패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 흐름은 오히려 반대였다”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3년 재정지출 중단(시퀘스터 발동) 등 재정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그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방향 역시 오히려 달러 강세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재정 상황이 더 나쁜 상황이라는 점도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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