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격·美비농업고용 경계심…환율 131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5.4원 오른 1315.4원에 마감
새해 들어 27.4원 상승…14거래일 만에 최고치
미 ADP 고용 호조에 금리인하 기대↓
장중 北 포격 도발에 역외 ‘달러 매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9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4-01-05 오후 4:27:18

    수정 2024-01-05 오후 4:28:3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15원까지 올랐다.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며 달러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자 달러 매수세가 커지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컸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0원)보다 5.4원 오른 131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3일(1319.9원) 이후 14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새해 들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종가 대비 27.4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11~1314원 사이에서 좁은 횡보세를 보였다. 오후 1시쯤 환율이 급격하게 튀더니 장중 1317.2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환율은 1310원 중후반대를 오가다 마감했다.

1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늘어나고 실업이 줄어들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2.6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0.40보다 올랐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화 강세가 심화하고 북한 포격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 수요가 커지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반께 “북한군은 오늘 9시께부터 11시께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간밤 미국 ADP 고용이 늘어나면서 저녁에 나오는 비농업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다. 이에 오후 들어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들어왔다”면서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북한에 대한 불안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일자리가 1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19만9000만명) 보다는 적은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7%)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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