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전 제안' 김용현 "안보 운운 역겹다" 文정부 직격

"北 도발엔 대응 없더니 근거없이 '안보공백' 주장"
  • 등록 2022-03-22 오후 1:38:28

    수정 2022-03-22 오후 2:02:3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청와대가 용산 집무실 이전을 사실상 반대한 것을 두고 “안보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역겹다”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이유로 집무실 이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22일 김 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북한이 수십 차례 도발을 할 때도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더니 있지도 않은 방사포를 쐈다고 NSC를 소집하고 안보 공백이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청사로 이전한다는 그 과정에서 안보 공백은 분명히 없다”며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안보 공백이 있다 그러면 분명히 어떤 안보 공백이 있는지를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아무런 얘기도 없이, 근거도 없이 안보 공백이 있다고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는 과정에서 군사대비태세의 핵심 부서가 합참이고, 합참은 이전하지 않는다”라며 “그대로 그 위치에서 현재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데도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해서 호도하는 이 자체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그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팀장은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이렇게 자꾸 새 정부 정책에 대해서, 출발에 대해서 이렇게 방해를 하는 그런 행위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 뜻을 좀 저버리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김 팀장은 “현 정부에서 이렇게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방법은 없다”며 “계속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지만 이게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다. 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이번 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협조가 없다면 취임 이후 집무실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김 팀장은 예산과 관련해선 “전체적으로 아무리 들어가도 5000억원 미만으로 들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21일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스스로도 ‘청와대 들어가서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편하면 그게 바로 국민의 감시가 없어지고 국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거기서부터 불통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 이라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김 팀장은 “공원을 앞에 만들고 거기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쳐다보게 만드는 게 결국 대통령이 함부로 못하게 하는 견제행위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제 13회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며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안전은 한 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교체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힌편 김 팀장은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낸 3성 장군 출신으로, 이번 용산 집무실 이전 작업의 실무를 맡고 있다. 용산 이전 아이디어를 윤 당선자에게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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