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마크롱·에르도안과 연쇄 통화

우크라 대통령, 미국·프랑스·튀르키예 정상과 회담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다음주 "중요한 결과" 언급
10월째 접어든 우크라전…종전협상 도출은 난망
  • 등록 2022-12-12 오후 3:25:42

    수정 2022-12-12 오후 3:25: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정상과 연쇄 통화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주요국 정상들이 대화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가졌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가졌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들 정상과 각각 통화를 하거나 회담을 가진 적은 많지만, 하루에 연쇄적으로 통화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이번 연쇄 통화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격화된 후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자폭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에 포격을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들과 통화 후 전국에 중계된 화상 연설에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종전협상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점령지 완전 반환,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국제시장에 에너지·곡물 안정적 공급 등을 요구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 9월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영원히 러시아의 일부라며 영토 반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종전 협상의 조건을 영토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양측의 협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협상은 없다고 했던 우크라이나가 협상 조건을 제시한 것 자체가 한 발 나아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된 회담 내용에는 언급이 없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평화협상 혹은 종전에 대한 논의를 가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의 조속히 끝낼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전례 없는 국방과 재정 원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면서, 미국측과 효과적인 방공시스템 구축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과 국방·에너지·경제·외교에 관해 1시간 넘게 통화하면서 “매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에르도안 대통령과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 확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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